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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반복과 반전​

년도: 2019

장르: 미디어파사드 

재료: 프로젝터, 컴퓨터

​사이즈: 가변사이즈

전시명: 예술의 섬 장도 개관전시 전 <Feel Arts>

기간: 2019.05.11 - 2019.09.01

장소: GS칼텍스 예울마루

​참여작가: 김순임 / 김창겸 / 김해인 / 김혜경 / 안종연 / 윤제호 / 정유미 / 진시영 / 한호

영상 작품 ‘반복과 반전’은 마치 숲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우거진 나무들과 같은 이미지들이 서로 얽혀있다. 영상에서 보이는 문양은 하나의 오브젝트가 좌우상하 일정하게 그 크기로 줄이며 스스로를 반복시킨 결과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양은 또 다시 동일한 방법으로 그 크기를 다르게 반복하며 대칭을 만들어 낸다. 정지된 이미지와 달리 영상 안에서 오브젝트는 움직임을 가지며, 역시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그 움직임을 반복한다. 반복되는 형태가 대칭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수학에서 자기 자신을 정의할 때, 자기 자신을 재참조하는 방법인 Recursion(재귀함수)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위와 같이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반복해내며 증식하는 모습은 마치 자연 속 식물이 스스로 자가 성장하고 그 형태를 이루는 모습과 닮아있다. ‘공중정원(2015)’은 작품 ‘반복과 반전(2019)’의 기반이 된 초기 작품으로서, 시에르핀스키 카펫(Sierpinski carpet)의 알고리즘에서 영감을 얻어 컴퓨터 언어로 제작된 정지 이미지이다. 이 작품 역시 동일한 알고리즘에 의해 사각형이 일정한 규칙에 의해 반복되고, 초기형태를 예상할 수 없는 새로운 문양이 만들어진다. 작품을 위해 작가가 한 일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코드를 작성하고, 초기 입력 값을 넣어줄 뿐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컴퓨터의 몫이다. 작품 ‘반복과 반전‘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시대의 예술창작과정에 있어 반전된 인간과 컴퓨터의 역할에 대한 고찰을 반영하고 있다.

작품 ’반복과 반전‘ 영상과 무용수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번 미디어 퍼포먼스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현실-현실을 떠나 마주친 환상의 세계-다시 돌아온 현실로 작품이 구성된다. 환상의 공간 장면은 민화의 오브젝트와 ’반복과 반전‘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문양으로 표현된다. 민화 작품들을 접했을 때, 작품들이 온통 ’작자미상‘인 점에서 느꼈던 신비스러움을 새로운 문양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환상의 공간으로 표현하였다. 더불어, 현시대 인증의 형태로 업로드 되는 SNS 속 현대 작품들이 마치 민화의 ’작자 미상‘과 닮아있음을 느껴 민화를 작품의 오브젝트로 사용하였다. 지친 현실을 벗어나 여행을 통해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허탈하지만 그래도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처럼, 작품의 마지막 장면도 환상의 공간으로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공연은 여울목 무용단(안무 김동호)과 안성민 클래식 작곡가의 S-tringle for violin and Piano(2011)가 함께한다. 컴퓨터가 만들어 낸 반복 패턴들과 컴퓨터는 만들어낼 수 없는 인간의 알고리즘,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패턴들을 통해 여러 의미로의 반복과 반전을 느껴볼 수 있다.